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선거는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데 따른 보궐선거다. 당에선 체포안 가결표를 공개 비난한 의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9.24/뉴스1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하고 선명하게 당과 대표를 지키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586(50대, 80번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정치인의 대표 주자인 그는 최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지도부 일원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체포동의안 가결표가 나온 것을 "정치적 협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협잡으로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본회의 표결시 가(可)를 적어 낸 30여명 의원들을 '해당(害黨)행위자' '밀정'으로 지칭하며 징계 등 보복을 예고한 최고위원회와 결을 같이 하는 주장이다.

특히 원내대표 당선 후 내분 봉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당에 '봉합'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사용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겠다. 선호하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원칙을 지키면서 확고하게 당을 지키되 지혜롭게 신속하게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원내대표 직분을 맡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염원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는 3선 홍익표 의원과 남인순 의원이며, 김 의원도 이날 중으로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 출마 당시 친명계의 지원을 받았으나 고배를 마셨다. 남 의원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