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전날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다. 특히 민주당이 '더 개혁적인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고도 했다.

9월 17일 단식 18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장인 당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8일 단식 중 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가 병상에서 공식 입장을 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인 20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행사하라고 요청했었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체포동의안 표결 때 가(可)를 적은 의원들을 향한 '보복 예고' 발언이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다.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또 "누구 좋으라고 (사퇴하느냐).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며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처리하겠다"며 '색출 작업'을 거듭 예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부결에 동조하지 않은 것은 "배신과 협잡의 구태 정치"라며 "자신의 행위에 책임져야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