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 시각)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욕 도착 후 콜롬비아를 포함해서 22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콜롬비아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중남미 유일 6.25 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와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함께 해준 콜롬비아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점에서 중남미 신흥 경제강국 4대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에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콜롬비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태평양동맹은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로 구성된 지역경제동맹이다.
페트로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오랜 친구인 대한민국이 활발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콜롬비아의 인프라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라며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더불어 콜롬비아의 경제역점 분야인 토지관리 및 농촌 개발,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정책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과의 미래 지향적인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한편,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