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위한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을 규탄하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유엔총회를 찾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방미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사흘째인 오는 20일(이하 현지 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세 가지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핵 계획과 같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사안에 대해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과 이에 따른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고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공고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AP통신은 북러가 군사 분야에서 밀착할 경우 러시아가 첩보 위성, 핵잠수함 등의 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수 있어 한국에서는 안보 위협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투표를 앞두고 막바지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직후부터 연쇄 양자 회담에 돌입한다. 유엔총회 기간 동안 최소 30개 국가와 개별 양자 회담 또는 오·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상 및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19일에는 취임 후 세 번째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핵 대응 공조,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에는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비전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 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계획을 알린다. 이를 통해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뉴욕에서 출발해 23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