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3일 열린다. 여야는 방 후보자 장남의 영국 불법 조기유학 의혹, 원자력 발전 등 에너지 정책 등을 두고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방 후보자의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청문회에서는 원자력발전·태양광·신재생에너지,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에너지 정책과 수출 부진, 공급망 문제 등 산업과 관련해 전문성 검증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방 후보자 장남의 영국 불법 조기유학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제 제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불법 조기유학 의혹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방 후보자의 장남이 지난 2012년 당시 만 13세의 나이로 영국에서 유학했다는 내용이다. 현행법상 중학교 졸업 전 자녀의 1년 이상 유학은 부모나 조부모 등 부양 의무자와 체류할 목적으로 출국하는 경우에만 인정이 된다. 그런데 지난 2012년에는 방 후보자와 배우자 모두 외국에 거주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 후보자는 행정고시 28회로 경제관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방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전략 산업 육성 및 규제 혁신, 수출 증진, 안정적 에너지 공급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