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5일 ‘대장동 사건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는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해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 공작 같은 것이 처벌 받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갔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남는 장사’가 되고 반복적으로일어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허위 인터뷰’ 관련 수사 필요성을 묻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또 “검찰이 반드시 투명하게 수사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야권의 계획적인 대선 개입으로 보고 있다.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대선 직전에 일부러 허위 인터뷰를 공개했다는 것이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 씨는 대선 6개월 전인 2021년 9월 신학림 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로비를 받고 의도적으로 무마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해당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 로비’ 인터뷰를 한 직후 책값 명목으로 신 씨에게 1억65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김 씨가 윤 대통령 낙선을 위해 신 씨에게 돈을 주고 인터뷰를 기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권 의원도 “대선 6개월 전에 했던 인터뷰를 대선 3일 전에 보도했다”며 “선거가 임박해 판도가 불투명해지자 가짜 녹취파일로 공작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선거 공작이 실제로 있었으면 중대 범죄”라며 “검찰이 가부 여부를 잘 판단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