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19일 일본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피폭자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에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 재일동포를 한국에 초청한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9월28일~10월1일) 동안 원폭 피해 재일동포들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 초정했다. 초청 대상에는 재일동포 2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장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원폭 피해 재일동포와 그 후손들은 78년 만에 처음 대한민국 정부의 초청으로 고국 땅을 밟게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오랜만에 고국에 와서 내 모국이 그동안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는지 꼭 한번 가까운 시일 내에 보시길 바란다"며 "제가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원폭 피해자들의 한국 방문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국무회의에서 "이분들을 조만간 고국에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갖게 해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6월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도 윤 대통령은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전 세계에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