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군을 세 명으로 압축했다. 기존에 출마를 신청한 14명의 예비후보에 대해 검증 실시한 결과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으로 후보군을 추리기로 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의 특별사면으로 공천 여부를 고심 중인 국민의힘도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4명의 후보자를 우선 3명으로 압축하고 추가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압축된 후보는 문흥선, 정춘생, 진교훈 후보자”라고 밝혔다. 이들 3명에 대해서만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이 허용된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3명 후보자에 대해 추가 심사를 거칠 계획이다. 이 중 진 전 차장은 공관위가 추가 공모 절차로 받은 인물이다. 기존 예비후보 신청자 13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추가 공모 당시 공관위가 자격기준을 ‘6개월 이상 권리당원’에서 ‘현재 권리당원’으로 완화해 전략 공천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31일 공천 문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천 여부를 두고 당 안팎의 이견이 거센 가운데, 지도부는 결정을 미뤄왔다. 보궐선거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김 전 구청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재출마 의사를 밝혀서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가능하면 금주 내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 공천은 통상 매주 세 차례 열리는 최고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번 달에 남은 회의는 오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