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망한 소설 대북송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불을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사적 면담이 실패하자 2020년 3월 쌍방울은 김성태와 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스크 10만 장 전달식 개최를 요청했다”며 “수천 장 전달식에도 참석한 이재명이지만 김성태 의도를 간파하고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 때 이재명은 마스크 기부를 장려하려고 소량도 지사실에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인증샷 찍어 홍보했다”며 “100억 뇌물 주고도 공식만남이나 인증샷조차 못하는 사이라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같은 날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도 ‘검찰의 김성태-이재명 대표 연루설이 허구인 5가지 이유’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책위는 “이 대표가 연루됐다는 검찰 주장에는 회유·압박으로 얻어낸 것으로 보이는 조작 진술들만 있을 뿐 범행 동기도,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도 없다”며 “설정 오류로 가득한 검찰발 황당무계한 소설은 이제 그만 폐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