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21일 0시를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개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UFS는 21일부터 11일간 1·2부로 나뉘어 시행된다. 1부는 21~25일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진행되며, 2부는 28~31일 군 단독으로 실시된다. 우리 군은 지난 15일부터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사실상 훈련 체제에 돌입했다.
한미는 과거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 순서로 진행했던 시나리오를 이번에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등이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시나리오도 처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마치 전황이 유리한 것처럼, 또는 사회 혼란을 유도할 목적으로 유포하는 가짜 뉴스 및 가짜 정보를 찾아내 차단하는 한편 역정보를 북한에 흘리는 방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을 대폭 확대된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진다.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FS(프리덤실드)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아울러 오는 24일까지 3박 4일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범정부 훈련인 을지연습도 전국에서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에서 58만여 명이 참여한다.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훈련도 오는 23일 실시한다. 공습경보 상황 등을 가정해 훈련사이렌을 실제로 울리고, 주민 대피 훈련과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시행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한미가 UFS 연합연습에 돌입한 데 따른 군사적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