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가 오는 12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폐막할 때까지 새만금 현장에서 대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도정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참가자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나온 결정이다.
김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안전 최고! 잼버리 기간 현장을 지키겠다”며 “집행위원장이자 전북지사로서 잼버리 현장에서 대원들의 안전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도지사 집무실을 새만금 현장으로 옮겨 12일까지 같이 숙식하면서 업무도 보고 온열 환자 대응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찰, 소방, 의료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 우리 대원들의 안전을 지키자”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간부들이 새만금 현장에서 주요 도정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12일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엄중히 지시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됐다. 대회 개막 첫날 온열질환자 400여명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대회에 참석한 전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식 야영 시작을 알리는 개영식에서는 83명이 탈진했고, 1명은 왼쪽 발목 골절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부안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고, 부안을 포함한 전북 일대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