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이 4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다만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내년 4월 총선에 대해서는 ‘정권 견제론’이 ‘정권 지지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여론조사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2.9%포인트(p) 상승한 41.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5%p 하락한 57.0%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7월 1주차 조사 이후 4주 만이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긍정평가(54%)가 부정평가(45.4%)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60세 이상에서만 긍정평가(55.7%)가 부정평가(43.1%)보다 우세했다. 또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77.8%)가,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83.6%)가 높았다. 중도층은 부정평가(63.5%)가 긍정평가(34.8%)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9%, 국민의힘 39.1%, 정의당 2.5% 순으로 집계됐다. 2주 전 대비 민주당은 3.0%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6%p 올랐다.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2.2%p) 내인 1.8%p다. 무당층은 15.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서울(42.4%), 경기·인천(45.3%)과 광주·전라(51.9%)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61.5%)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41.7%)과 대전·세종·충청(39.6%), 강원·제주(51.3%) 등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 조사에서 민주당은 30대(42.3%), 40대(53.2%), 50대(48.4%)에서, 국민의힘은 20대(36.7%), 60세 이상(52.6%)에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층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41.0%, 민주 38.0%였다. 여성 응답자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37.1%, 민주 43.8%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내년 총선에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4%가 “정권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반면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뽑겠다”는 응답은 37.3%였다. 그 외 제3세력에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18.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