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이해식 의원이 2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만 논란의 당사자인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은 불참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소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과 15분 간 면담했다. 이들은 면담에서 "김은경 위원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송구하다"며 대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은 "당사자들이 직접 찾아와야 문제가 해결된다. 늦더라도 직접 사과하라"며 두 의원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현재와 같은 1인 1표보다 본인의 남은 수명을 계산해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아들의 문제 제기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가 노인을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같은 당 양이 의원이 노년층을 "미래에는 없을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두둔해 사태를 키웠다.
한병도·이해식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박광온 원내대표를 만나 향후 당사자 사과 등 대응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시각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조문 차 충북도청을 방문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오전 중이라도 대한노인회를 찾아뵙고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950만 노인세대는 김 위원장의 '평균 잔여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즉 '노인에게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분노한다"며 오후 3시까지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 이재명 대표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7시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양이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양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제가 쓴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었다. 또 오는 4일까지 여름 휴가 기간인 이 대표를 대신해 중앙당 당직을 맡은 두 의원들이 노인회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