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수해 대민지원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폭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죽음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채 상병 부모가 당부한 당부한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해 “묵묵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2일 페이스북에 채 상병 부모의 자필 편지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해병대가 공개한 채 상병 부모의 자필 편지에는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안전한 임무 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담겨 있다.

한 총리는 “제가 (20일) 빈소에 갔을 때 영정 속의 채 상병은 젊고 충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며 “사고 전날에도 채 상병은 동기들에게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내일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편지 내용을 언급하고, “이런 부모님이 키우셨으니 (채 상병이) 그렇게 반듯하게 자라났구나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