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분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엄중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발언은) 당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늘 지도부 회의가 있었고 이 대표가 강하게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명백한 해당행위로 경고해야 된다고 했다"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는 제가 해당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 운운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 저는 전혀 해당행위를 한 적 없다"며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해 당내에 있어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5선 중진이자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앞서 지난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계파 갈등이 어느 정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유쾌한 결별'의 의미를 묻자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 분당도 그런 형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지난 6일 이 의원을 향해 "옆집 불구경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말 좀 조심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된다, 이 말 한마디로 당이 분열되겠나"라며 "저의 목소리는 당에서는 소수의 목소리"라고 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당은 적절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