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과 각각 만나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바이오, 배터리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빌뉴스 소재 리텍스포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그간 협력해 온 자동차, 철강 분야뿐만 아니라 향후 원전, 인프라 개발, 방산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사업자로 한국업체가 선정되고(6월), 흑해 최대 항만인 콘스탄차 항만 개발을 위한 양국 간 MOU(부산항만공사-콘스탄차항만공사)가 체결(5월)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루마니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윤 대통령이 요청하자, 요하니스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정세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요하니스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울프 크리스터숀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 정세 동향, 국제무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스웨덴은 6·25 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오랜 우방국으로 최근 우리 국무총리의 스웨덴 방문을 포함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크리스터숀 총리는 "양국이 그간 바이오,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향후 협력의 범위를 지속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배터리(노스볼트사(社) 쉘레프테오 지역 배터리공장 건설에 한국 장비업체 참여), 바이오(아스트라제네카社는 삼성병원 및 보건산업진흥원과 신약개발 공동연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하고, 원전, 공급망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핵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이를 계기로 한국과 스웨덴의 정보, 사이버 협력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인류 당면 과제의 솔루션 플랫폼을 지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설명하며 루마니아와 스웨덴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한-스웨덴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오던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연히 마주쳐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반갑다. 6월에 파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잠시 후 만찬 때 뵙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