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 시각)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곳이다. /연합뉴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입은 ‘회색 경량 패딩’ 패션을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빌뉴스에 도착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시차 적응을 위해 거리를 산책했다. 이때 입은 옷은 3년 전부터 카메라에 자주 포착된 회색 경량 패딩이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4월 15일 제21대 총선 투표를 위해 서울 서초구 원명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당시 회색 패딩과 검정 바지를 입었는데, 리투아니아와 같은 옷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16일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장면이 인근 주민에게 찍혔다. /인터넷 캡처

대통령에 취임한 후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머무르던 지난해 5월 16일에는 집 인근에서 반려견 써니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역시 회색 패딩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KBS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회색 패딩을 자주 입는 이유에 대해 “어디 갔다가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하나 사서 입은 것”이라며 “우리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뭘 하나 사서 입어서 딱 맞으면 그 종류를 색깔을 바꿔가며 계속 사 입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7월에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늘 같은 점퍼를 입고 있더라’라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아내와 다투기도 한다. 왜 옷 없는 사람처럼 똑같은 옷만 입냐고 뭐라고 한다”며 “하지만 저처럼 뚱뚱한 사람은 편한 옷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