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에 열리는 22대 총선을 9개월 앞두고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의 후보를 뽑겠냐’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만일 내일이 총선일이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0.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5%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조사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 5월 조사(30.2%)보다 2.9%포인트 오른 33.1%를 기록했지만 이달 다시 2.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은 지난 5월 조사의 32.3%에서 지난달 1.1%포인트 내린 31.2%로 하락했고 이번 달은 1.7%포인트 더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4.1%였다. 전달 조사(17.3%)에 비해 6.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 기타 정당 3.4%로 집계됐다. 이외에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6.0%, ‘모름·무응답’은 3.1%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연관시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 가운데 69.5%가 국민의힘 후보에 한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 중에선 52.1%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은 4.8%였다.
이번 조사에 실시한 정당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율(30.9%) 수준과 비슷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다는 답변은 국민의힘 지지율(34.1%)보다 4.6%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국민의힘(30.9%)과 민주당(29.8%)이 1.1%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대전·세종·충청권(민주당 27.7%, 국민의힘 24.8%)에서도 접전이었다.
국민의힘은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국민의힘 44.8%, 민주당 14.2%), 부산·울산·경남(PK)(국민의힘 41.0%, 민주당 24.6%)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전라(민주당 50.1%, 국민의힘 6.6%)와, 인천·경기(민주당 33.3%, 국민의힘 28.3%), 강원·제주(민주당 35.8%, 국민의힘 20.9%) 등에서 우세했다.
세대별로 뜯어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국민의힘 47.6%, 민주당 23.6%)과 30대(국민의힘 24.0%, 민주당 19.4%)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40대(민주당 47.1%, 국민의힘 16.4%)와 50대(민주당 36.9%, 국민의힘 29.2%), 18∼29세(민주당 28.1%, 국민의힘 15.2%)에서 국민의힘을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내년 총선에 대해 ‘정권 견제론’이 ‘정권 지지론’보다 우세했다. 내년 총선의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답변은 48.1%,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9.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7%로 나타났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