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찬반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의 공동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5.4%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3.7%는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오차범위 내 격차다.
본인이나 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 중에 3년 내 수능 수험생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48.2%가 찬성했고, 45.0%가 반대했다. 수험생 가족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44.8%가 찬성 입장을, 43.4%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중 서울은 찬성 45.7%, 반대 43.6%로 접전 양상을 보이는 중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인천·경기는 반대 49.2%, 찬성 43.3%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찬성이 각각 52.0%, 52.6%로 많았다. 반대는 각각 36.1%, 34.3%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찬성이 46.0%, 반대가 41.1%로 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반대가 50.4%로 찬성 37.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도 반대가 45.2%, 찬성이 36.0%로 반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을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52.4%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과 서민 지원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 대답은 40.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 대전·세종·충청, 강원·제주에서는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76.6%가 추경 편성에 ‘신중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64.2%가 추경 편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서는 59.2%가 ‘줄여야 한다’, 12.1%가 ‘확대해야 한다’고 답하며 국회의원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22.4%는 ‘현행 의석수가 적당하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