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아들의 가상자산(코인) 의혹과 '마약 도취 발언'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마약 망언과 아들의 코인 관련한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마약에 도취 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의 아들은 국내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해시드의 자회사인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며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법인 2개를 새로 세웠다. 최근 언오픈드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일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제 아들이 직원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김 대표의 '마약 도취 발언'에 대해 "우리 당을 향해서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민주당 혁신위원회의 1호 쇄신안인 불체포 특권 포기를 민주당 의총에서 무시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말씀할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 아들 의혹에 대해"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막말이 아니라 의혹에 대한 해명"이라며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던 김 대표 아들은 알고 보니 수십억 원대 먹튀 의혹을 받는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책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아들이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관련 법인 2개를 만든 것도 확인됐다"며 "이래도 평범한 중소기업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