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양자 과학기술 분야 주요 석학과 미래 세대들과 양자 과학기술이 가져올 미래와 우리가 나아갈 길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 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 행사를 주재했다. 현재 DDP에선 ‘2023 퀀텀코리아’ 행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스위스 연방공대 양자 석학과의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양자 과학기술 대도약 원년을 선포한 바 있다.
‘대한민국 퀀텀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번 대화는 우리나라가 양자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양자 석학들과 함께 양자 과학기술 분야의 육성 방향을 논의하고 글로벌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퀀텀 전문가, 법률‧회계‧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물리 공간인 퀀텀(양자)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퀀텀 기술의 막강한 파급력을 고려할 때 지난주 프랑스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제시한 디지털 윤리 원칙 및 규범이 퀀텀 기술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 종료 후 윤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행사장에 전시된 양자컴퓨터 모형, 양자 센서를 활용한 뇌자도 측정 장비 등을 둘러보며 양자 과학기술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대화에서는 양자 얽힘 실험을 통해 벨 부등식이 위반됨을 확인해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우저 박사(제이에프 클라우저 앤 어소시에이션), 최초로 양자 암호 시스템을 구축, 울프상과 브레이크쓰루상을 연달아 수상한 찰스 베넷 박사(IBM), 53큐빗급 양자 프로세서로 양자 우위를 최초로 입증한 존 마르티니스 교수(UC 산타바바라)가 참여했다.
또 훔볼트상 수상자로 지난 스위스 공과대학 양자 석학과의 대화에도 참여한 바 있는 김명식 교수(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나스닥 상장기업인 IonQ공동창업자인 김정상 교수(미국 듀크대), 양자컴퓨터의 정확도와 신뢰성 검증 방법 개발해 네이처 지와 사이언스지에 동시에 논문을 게재한 최순원 교수(MIT) 등도 참여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각 대학에서 양자 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20명, 젊은 연구자 7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