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불체포특권을 남용한 민주당 사람들의 체포동의안을 다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을 읽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자신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제 와서 지나간 버스를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환영할 일인데 지금까지 불체포특권을 남용했던 민주당 사람들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다시 처리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미 겹겹이 방탄조끼를 입어놓고서 사과 한마디 없이 큰 결단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제 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5분 신상 발언을 보는 듯한 '몰염치의 극치'"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돈 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이 선언이 나왔더라면, 진즉에 대선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떨굴 수 없다"며 "오늘 약속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특권이 하나둘 사라지고 국회가 방탄 의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