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우리 한국인들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는 기고문을 냈다.
윤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했다"며 "양국 협력을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안보에 관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나토(NATO) 회원국들과 공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분야에서 프랑스에 투자하고, 프랑스가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한다면 상호보완 효과가 클 것"이라며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긴밀한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됐다"며 "작년 한·불 교역 규모는 130억 불로 사상 최대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은 양국 모두가 우수한 제조기술을 지닌 분야로 공동연구와 공동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21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경쟁국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항구도시 부산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면서 "(부산은) 1950년 프랑스가 전쟁 중인 한국을 구하기 위해 도착했던 곳"이라며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기고문이 게재된 르 피가로는 1826년 창간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일간지다. 발행 부수는 약 35만부다.
대통령실은 "기고문은 16일 밤 온라인에 게재됐고, 현재 르 피가로 구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 중 하나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