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감사원 감사는 허위, 조작 감사에 더해서 결과 보고서마저 허위조작으로 감사위원회 주심도 패싱하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적정성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감사원의 최고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는 감사원 사무처가 저에게 제기했던 8가지 쟁점 모두 위법 부당함이 없고 무혐의라는 불문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를 은폐하고 마치 비위가 있는 듯이 감사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는 허위, 조작 감사에 더해서 결과 보고서마저 허위조작으로 감사위원회 주심도 패싱하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했다"라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위상을 훼손하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가 10개월 정도 됐는데, 한 편의 영화가 마무리되는 것 같다. 팩트가 아니라 기획된 영화인데 흥행에는 실패했다"며 "권익위 안에 조연그룹이 있고, 기획과 감독은 대통령실이나, 여당 위원들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결국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는데, 방점을 못 찍다 보니 감사보고서도 조작했다고 본다"며 "직권남용이든, 허위공문서 작성이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이에 "권익위 내부와 용산 대통령실, 측근 여당 의원들 일부가 저의 사퇴를 압박한 한 편의 영화 같은 사안"이라며 "허위 사실을 일부 특정 보수언론을 통해서 감사원발과 여당 국회의원 발로 흘리고 명예훼손을 하고, 저를 파렴치범으로 사실상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분명히 법적으로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된다. 전 위원장은 자신에 제기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특혜 의혹 유권해석' 개입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놓고 감사원 감사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 위원장이 갑질로 징계받은 간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해자 일방의 입장을 대변하는 탄원서에 서명해 주는 상황을 국민이 보고 국민권익위원장이 위원회 설립 목적에 맞게 업무 수행을 했다고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윤 의원은 "직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2차 가해라고 명백하게 판단했고, 해당 기관에 대한 경고 조치까지 했다"며 "그런데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있는 부하직원에게 갑질한 사회적 강자인 상급자를 대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감사원은 일부 언론이 조은석 감사위원을 인용해 '유병호 사무총장이 감사위 회의를 방해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지난 1일 감사위원회의 일부 감사위원이 감사원장을 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했다"며 "그 상황에서 유 사무총장이 감사위원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또 "갑질 국장을 위한 탄원서에 있는 권익위원장 서명에 대해 권익위원장 스스로 자신의 서명이라고 인정했다"며 "그런데도 주심위원은 그 서명이 타인에 의해 도용되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