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1년도 안 남겨둔 시점에서 ‘내일이 총선이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로 근소하게 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의 공동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2%였다. 양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격차는 1.9%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직전 조사인 한 달 전(5월 6∼7일)보다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9%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1%포인트 내렸다.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 기타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은 17.3%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8.3%, 모름·무응답은 3.7%로 각각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은 18세~20대(27.3% 대 16.2%), 30대(33.8% 대 24.1%), 40대(48.5% 대 17.0%), 50대(42.5% 대 25.9%)에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54.3%로 민주당(20.8%)에 두 배 이상으로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인천·경기(36.6% 대 29.4%), 광주·전라(50.0% 대 12.2%)에서 국민의힘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35.8% 대 28.4%), 대구·경북(TK)(47.4% 대 16.9%)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는 모두 양당이 접전을 벌이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민주당 31.5% 국민의힘 31.1%),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4.9% 민주당 32.9%), 강원·제주(국민의힘 26.8% 민주당 24.4%)에서는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보면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을 7.4%포인트 끌어올렸고 강원·제주에서도 7.3%포인트 올랐다. 4.2%포인트 하락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편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 대해 ‘정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9.8%,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7.4%였다. 정권 견제론이 국정 안정론보다 12.4%포인트 높은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12.8%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