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한 것에 대해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친야(親野) 성향 방송인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이래경인가 하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다고 하는데, 간단하게 그의 발언과 행위들을 추려서 살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그(김씨)가 상위호환”이라고 덧붙였다. ‘상위호환’이란 비교 우위적 위치에 있는 대체재를 의미한다. 과거 이 이사장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 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민주당은 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며 “명칭과 역할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위원장 선임 발표 직후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천안함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등 음모론 옹호를 비롯해 반미 성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두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5일 이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가가 입만 열면 떠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어디에 쳐박혀 있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