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이 불거지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긴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이날 국회 교육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위원 명단에 따르면 김 의원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신분인데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며 법사위 활동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김 의원의 사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회의장실에 법사위에서 권인숙 의원을 빼고 소병철·박용진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난달 22일 김 의원의 법사위 사임과 관련해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아니라 의장님이 판단해서 적절하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교육위 이동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뭘 가르치겠다는 거냐"라며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이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에서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 국회 제명 절차에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는 불출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안산 지역 사무실이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난달 16일과 25일에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나 25일 열린 본회의 때는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