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이 불거지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긴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1

이날 국회 교육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위원 명단에 따르면 김 의원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신분인데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며 법사위 활동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김 의원의 사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회의장실에 법사위에서 권인숙 의원을 빼고 소병철·박용진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난달 22일 김 의원의 법사위 사임과 관련해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아니라 의장님이 판단해서 적절하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교육위 이동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뭘 가르치겠다는 거냐"라며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이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에서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 국회 제명 절차에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는 불출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안산 지역 사무실이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난달 16일과 25일에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나 25일 열린 본회의 때는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