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각종 설화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임을 뽑기 위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9일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이틀간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김가람 당 청년 대변인과 천강정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정동희 경제 전략 작가, 김한구 현대자동차 대구 달성지점 영업팀장, 김영수 한국자유총연맹 이사, 이종배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등 원외인사 6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원내인사 중에는 단 한 명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초 당내에서는 이용호(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 김석기(재선·경북 경주), 이만희(재선·경북 영천·청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중 아무도 후보 등록하지 않았다.

지도부 입성으로 인지도는 높일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지역구 활동에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고 최고위원 자리가 곧 공천을 보장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장 내년 총선까지 1년도 안 되는 시점에서 지도부 책임론까지 제기될 경우 괜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자격 심사를 거친 뒤 31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가 5명을 초과할 경우에는 31일부터 1일까지 예비경선(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3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태 최고위원의 후임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