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는 25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코인) 거래 의혹이 국회 입법로비 의혹으로 번지자 논란을 빚은 '위믹스' 발행사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했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이후 국회를 14차례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정보라는 2개의 기본권이 충돌할 때 극복하는 길은 국회 운영위 의결에 따라 출입 기록을 공개하는 방법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사무처가 발표한 '위메이드 측 국회 출입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위메이드 측 직원은 윤창현·정희용·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 등 8개 의원실을 총 14차례 방문했다.
다만 이들이 해당 의원들을 직접 만났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 출입 기록으로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명의만 빌린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그 방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방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24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과 국회 입법로비 의혹에 연루된 게임사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