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조코하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을 의논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 이후 양국 간 협력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전되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주요 재계 인사를 만나 인도네시아 투자와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특히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과 개별 면담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도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협력 관계가 인도네시아에 큰 중요성을 갖는다"며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누산타라 수도 이전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과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이 추진하는 '한-아세안(ASEAN) 연대 구상'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한-아세안 연대 구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특화한 지역 외교 전략으로, 국방·경제·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 회담도 가졌다. 아잘리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코모로와 같은 인도양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아프리카 공동체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아프리카연합의 옵서버 자격을 바탕으로 농업·보건·인력양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한국이 가진 세계적 위상과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