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대한 의혹 규명에 나선 당 자체 조사단이 시드머니(종잣돈)의 조성 과정을 밝히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 사무부총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가상자산 구매에 쓰인 시드머니가 조성된 경위를 규명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언제 가장 많이 보유했는지도 자료가 많아 아직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인의 정확한 거래 시점도 검증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인 위믹스 코인을 다량으로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당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당초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은 최대 87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갖고 있었고, 이 코인 외에도 여러 가상화폐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고위험 자산인 위믹스에 투자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는데, 로비의 목적으로 받은 것이라면 의구심이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로비 의혹에 대해 김 부총장은 “아직 확인한 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이해충돌 여부를 조사단이 아닌 당 윤리 감찰단에서 조사하도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