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한 수단 내 한국대사관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공관원 전원이 수단을 빠져나왔고 대사관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남궁환 주수단 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 공관원 전원은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철수했다. 대통령궁과 공황 등 한국대사관과 가까운 지역이 격전지가 되면서 안전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형태로 ‘비상근무체제’를 운영, 공관의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혹시라도 수단에 재외국민이 잔류할 수 있고 현지 및 주요국 동향도 파악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현지 및 여타국 동향을 봐가면서 어느 도시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단 내전 상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서방의 평가, 인근국 평가는 상당히 장기간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