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 주택을 사들여 개조해 만든 '평산책방'이 25일 오후 5시 현판식을 개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퇴임 1주년을 보름쯤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이 마을 주민은 물론 지지자들과 교류하는 공간이 만들어진 셈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개설된 '평산책방'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스스로를 '책방지기'라고 불렀다. 그는 책방 개점을 알리는 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현판 달고, 개업 떡 돌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자축했다"고 썼다.
이어 "평산책방에 작은 도서관을 부설했다"며 "내가 가지고 있던 책 1000권으로 시작해서 기증도서와 신간을 더해갈 것이다. 평산책방과 작은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 책 읽는 공간과 사랑방이 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의 중심은 북클럽 '책 친구들'이라고 했다. '책 친구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나누고, 저자와의 대화 같은 평산책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책 친구들과 함께 좋은 프로그램으로 책 읽기 운동의 모범이 되고, 시골마을 책방의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에 있는 1층짜리 건물이다. 지난 2월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고, 개점까지 3달 정도 걸렸다. 책방 건물은 베이지색 타일과 하얀색 외벽으로 마감했고, 창문을 크게 냈다. 책방 건물 출입구에는 '평산책방' 간판을 달았다. 이철수 판화가가 간판을 디자인했다.
평산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는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지법 양산등기소에 법인 등기를 마쳤다. 시인 안도현과 시인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이사로 참여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현판식과 함께 법인 목적에 책 판매 등을 추가하는 법인 정관변경 승인 절차가 끝났다.
문 전 대통령 이날 청바지와 짙은 푸른색 차림으로 현판식 전에 책방을 방문한 이해식(서울 강동을) 민주당 의원과 서울 강동을 지역위원회 당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