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지금 분쟁 지역에 대한 군사 지원은 국익을 해치는 행위고 결단코 해선 안 되는 행위”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익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정권, 진보정권을 막론하고 어떤 정권도 적대국을 만들어내는 외교정책을 한 바가 없다”며 “대한민국 국익에 심대한 위해를 가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재고를 강력하게 요청드리는 바다”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해 무기 지원 반대 입장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 등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