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외교부는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보고한 현안 자료에서 “작년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확장억제, 미래 첨단 기술 및 경제안보,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모색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외교부는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와 AI(인공지능), 퀀텀, 원자력, 우주, 사이버 등 첨단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양국 국민간 상호 인적교류를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한미 정상 부부가 여러 일정을 장시간에 걸쳐 함께하며 더욱 친밀하고 굳건한 신뢰·유대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핵심 가치를 수호하며,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역대 7번째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미는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Alliance in Action toward the Future)을 핵심 테마로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와 주요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첨단 산업 협력과 미래 혁신 분야 교류에 중점을 두고 연계 방문 도시를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달 2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이, 27일에는 상·하원 합동연설과 국빈 오찬이 진행된다. 여야 국회의원 및 주요 경제계 인사 동행도 추진된다.

외교부는 한일관계 현안도 보고했다. 일본이 올해 봄부터 여름 사이 해양 배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양자 차원에서 일본과의 소통 및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자 차원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지속 요청하고 한국 등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발표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서는 “최근 일련의 한일관계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 및 역사 왜곡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올해 하반기 유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이 교과서를 면밀히 분석 후 일 측에 시정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