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7일 선출되며 김기현 지도부 구성이 완성됐다. 당 최고위원회를 분석해보면 영남권·60대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등까지 포함해 분석해보면 사법 시스템을 담당하는 판사와 검사, 경찰 출신들이 두드러진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주호영 전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국회에서 치러진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경찰 임관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정 정보국장, 경기 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뒤 19대 국회부터 3선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8 전당대회에서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강대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박대출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선출된 윤 신임 원내대표까지 포함해 분석해보면 출신 지역은 영남이 6명(경남 3명·대구 2명·경북 1명)으로 가장 많다. 이외 호남(조수진), 서울(김병민), 북한 평양(태영호) 출신이 각각 1명씩 있다. 당 지도부에 여성은 조 최고위원 1명이고, 9명의 평균 연령은 55세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까지 범위를 넓혀 보면 판사·검찰·경찰 출신 등이 눈에 띈다. 먼저 이날 새로 당선된 윤 신임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이다.

내년 총선의 실무를 담당하고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을 맡은 친윤(親尹)계 핵심 재선 이철규 의원도 경찰 출신이다. 이 의원은 경찰 간부 후보 29기로 임관한 뒤 안산경찰서장을 시작으로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한 후 대구지법, 울산지원 판사 등을 지냈다. 현재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초선 유상범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 서울중앙지검 3차장, 창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23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