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7일 선출되며 김기현 지도부 구성이 완성됐다. 당 최고위원회를 분석해보면 영남권·60대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등까지 포함해 분석해보면 사법 시스템을 담당하는 판사와 검사, 경찰 출신들이 두드러진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치러진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경찰 임관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정 정보국장, 경기 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뒤 19대 국회부터 3선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8 전당대회에서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강대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박대출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선출된 윤 신임 원내대표까지 포함해 분석해보면 출신 지역은 영남이 6명(경남 3명·대구 2명·경북 1명)으로 가장 많다. 이외 호남(조수진), 서울(김병민), 북한 평양(태영호) 출신이 각각 1명씩 있다. 당 지도부에 여성은 조 최고위원 1명이고, 9명의 평균 연령은 55세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까지 범위를 넓혀 보면 판사·검찰·경찰 출신 등이 눈에 띈다. 먼저 이날 새로 당선된 윤 신임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이다.
내년 총선의 실무를 담당하고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을 맡은 친윤(親尹)계 핵심 재선 이철규 의원도 경찰 출신이다. 이 의원은 경찰 간부 후보 29기로 임관한 뒤 안산경찰서장을 시작으로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역임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한 후 대구지법, 울산지원 판사 등을 지냈다. 현재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초선 유상범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 서울중앙지검 3차장, 창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23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