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재단(민병철 이사장)은 27일 다문화 가족과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차별하는 언어를 쓰거나 행동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자는 취지가 담긴 ‘다문화가족·재한 외국인을 존중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문화 가족·재한 외국인 존중 캠페인' 참가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여섯번째부터 아브레우 주한브라질 대사, 김태호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선서 학생대표 서울외국인학교 임태린, 민하린 학생, 선플재단 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 윤관석 국회산자위원장, 서정숙 국회의원. 이외에도 25개국 주한 대사 및 외교사절 총 40개국 참석했다. /선플재단 제공

선플재단은 국회선플위원회(김태호·윤관석·이채익·홍익표 공동위원장)와 함께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다문화 가족과 재한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어려움을 파악하고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민 이사장은 “우리가 먼저 한국에 있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을 존중하면 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그 나라에서 존중받게 될 것”이라며 “지구촌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한 외국 대사와 외교관 등 40개국의 외교사절들,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채익 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을 비롯해 선플 지도교사와 청소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문화 가정과 재한 외국인 존중 캠페인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선플재단은 오는 12월까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범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호 위원장은 “이번 출범식은 다문화 시대에 국민들에게 존중과 이해가 필요한 다문화 가족과 재한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더욱 인식시키고, 상호 이해와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위원장도 출범식에서 “서로 존중하며 포용할 때,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다”며 “오늘 출범하는 캠페인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캠페인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홍석준 의원도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보다 용이하게 국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여건 개선 등의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 이사장이 2007년 대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초로 시작한 선플 운동은 현재 7000여 개 학교와 단체에서 누리꾼 83만 명과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