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민주당의 혁신은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 절연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딸은 이미 2030도, 여성도 아니다.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정당을 파괴하는 세력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개딸과 이별하지 않는 한 혐오와 대결의 적대적 공존은 계속될 것이고,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뽑아주었던 2030 역시 민주당을 다시 찾지 않을 것이며 협치를 바탕으로 한 개혁과 국민 생활 개선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들어 이 대표는 여러 차례 강성 지지자들에게 우리 편을 공격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의 자제 요청이 진심이라면 말로만 경고할 것이 아니라 개딸이 폭력적 행위를 거듭하도록 만들어 놓은 물적 기반을 없애는 조치를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당직자의 ‘재명이네 마을’ 탈퇴 ▲당원 청원 게시판 개선 ▲박용진·이원욱 의원에 사과 및 명예훼손 등 폭력적 팬덤 대책 수립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 사과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떠나간 2030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이 대표는 개딸과 결별해야 한다”며 “개딸 뒤에 숨어서 또는 개딸에 편승해서 민주당을 위기로 몰아 놓은 정치인들부터 국민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탄압하는데 싸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개딸이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한 2030을 위한 정책은 어느 것 하나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운명은 이 대표의 사퇴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개딸과 절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