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들이 같은 당 비명계 이원욱 의원의 자택 앞에서 원내대표 출마 반대 시위를 벌이자 즉시 중단해달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에 개딸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제 분노조차 아깝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비판해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사무실과 자택 인근에서 항의 집회 및 1인 피켓시위가 전날 열렸던 사실을 알리며 당시 현장 사진들을 올렸다. 이 의원은 집회를 공지하는 온라인 포스터에서 본인의 사진이 조작됐단 점도 지적하고,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 악마가 필요했나 보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다. '심판해야 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 하지만 조작을 하진 말아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울산 국민보고회에서 '개딸'이란 표현에 대해 '영화 1987에서 사랑스러운 딸의 의미로 쓰였으나 최근 혐오 단오로 변질됐다'며 지지자들 명칭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 부정·반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며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고도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을 공격하고, 모욕·억압하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며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오히려 그런 행동을 말려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책임자는 저이고, 저는 분열 책동을 극복하고 힘을 모아 총선에서 이겨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고 갈등과 균열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