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무력도발을 단행한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지속적으로 반발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자료사진. 지난 1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전 11시 5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날까지 ICBM을 포함해 올해 총 7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해왔다. 여기에 북한이 발표한 2번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9번의 무력도발을 단행한 셈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반사는 위반사항이다.

앞서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1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화성-17형'을 발사한 뒤 "공화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이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며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올 전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반발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연습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무력도발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 방패' 훈련은 연례 훈련이지만 북한은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오는 20일(현지 시각) 오전 공개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고, 비이사국인 우리나라도 함께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안보리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