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이주노동자의 처우와 관련해 “이주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은 전날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장 곤궁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 전체의 품격을 보여준다. 우리 곁의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이주노동자 처우 실태를 다룬 기사를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어차피 돈 벌러 온 거니까’,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라고 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기엔 이주노동자는 이미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필수적인 존재”라며 “그 중요성에 비해 이주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관심은 너무 부족하다.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유린과 노동착취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이민청 설립에 대해 “단순히 노동력 공급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합당한 처우 보장이 시급하다”며 “경기도에서는 농어촌 지역 이주 노동자 숙소 실태를 전수 조사했던 바 있다.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책을 수립하는 것을 이민 정책의 주요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과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 각지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고, 그러한 고초 위에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이주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악몽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