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다는 취지의 책을 발간해 파장이 있는 가운데, 노무현재단이 이 전 부장의 회고록을 '정치검사의 2차 가해'라고 규탄했다.
17일 노무현재단은 이 전 부장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검사'라며 "정치공작의 산물이며 완성되지도 않았던 검찰 조서를 각색해 책으로 출판한 것은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2차 가해'행위"라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이인규씨의 책 내용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공소시효 만료 시점에 맞춰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검증된 사실인 양 공표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까지 저버린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재단은 수사기록이 "법정에서 검증된 문서가 아니다"며 "증거능력이 없는 수사기록 일부를 꺼내 고인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것은 정치공작으로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장은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다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사표를 낸 인물로, 오는 20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책임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 이 책에는 "노 전 대통령 아들의 사업자금 명목으로 피아제 시계와 640만달러(약 83억원)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