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오염수 배출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있는데,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많은 성과를 얻어오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모빌리티 전시회 'EV트렌드 코리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대통령 방일을 두고 국민들께서 걱정이 참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행 '주 52시간제'를 필요시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서는 "노동조건에 대한 국제 표준에도 전혀 맞지 않는 퇴행적 조치"라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도 장시간 노동을 하는 국가여서 앞으로 주 4.5일제를 향해 가야 한다. 오히려 주 52시간을 넘어 69시간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제정신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 축사에서는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에서 세제 혜택을 주는 기술이 반도체·2차 전지·백신·디스플레이 등 4가지"라며 "첨단 모빌리티 관련 기술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전기자동차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반도체 등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확대하려는 정부안을 수용하면서 대상 기술에 탄소 중립 산업과 미래형 이동 수단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패권은 친환경 차 우위에서 결판이 난다"며 "무공해 전기차의 보급이 예측보다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관련 인프라 구축이 부실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관련 인프라가 얼마나 잘 구축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충전하려면 수십 ㎞를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