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일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 키워드는 '자유'와 '미래' 그리고 '번영'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라며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가 됐다"며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념사는 약 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자유'가 8번, '미래'가 6번, '번영'이 5번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룩한 지금의 번영은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결과였다"며 "그 노력을 한시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다"라며 "영광의 역사든, 부끄럽고 슬픈 역사든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위기'를 4번, '협력'을 3번 언급했다. 위기와 협력은 일본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며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며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서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33개의 태극기 입장과 함께 시작된 기념식은 이종찬 우당재단 이사장의 개회 선언, 주제 영상 상영,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 전국의 3.1운동 유적지에서 사전 촬영한 영상 낭독과 기념식장 현장 낭독,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을 표현한 공연과 대합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독립선언서 영상 낭독에는 뮤지컬 '영웅'의 윤제균 감독과 정성화 주연배우 등이, 기념식장에서는 독립유공자 고(故) 김낙원 선생의 증손녀 김희경씨, 이화여고 학생이자 2022년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인 이소영 학생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