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가 수사 의뢰를 제기한 것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왼쪽),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 PD를 상대로 소송을 더 열심히 하지 그랬나. MBC를 상대로 패소해놓고, 왜 우리 당 동지를 상대로 내부 총질하나”라며 김 후보가 울산 땅 시세차익 의혹을 수사 의뢰했다는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앞서 이날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에 관련된 검증을 위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혹 제기가 허위로 밝혀질 경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천 후보는 “아마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수사 의뢰하시려나 본데, 저는 황 후보의 문제 제기는 정당한 검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날마다 문재인 정부가 39번이나 압수수색을 하면서 자신을 억압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수사하면 억압, 탄압이고 김기현 후보가 당 식구를 수사 의뢰하는 것은 정의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기현 후보의 수사 의뢰로 우리 당 동지나 국민이 수사받게 되면 제가 적극 변호하겠다”며 “권력자를 누구라도 검증할 수 있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게 자유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