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주장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뉴스, 검찰 소환 뉴스를 줄이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특검법안 등 쟁점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원 18명 중 5분의 3인 1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은 10명으로 정족수에 1명이 모자라 조 대표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상태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너무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9월에 김건희 여사 특검을 강력히 추진했다가 한동안 주춤하다 또다시 추진한 이유는 한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것을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가장 좋은 소재, 가장 자극적인 소재는 결국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스캔들, 특검이지 않느냐”라며 “이걸 계속 지금 가장 약한 고리라고 생각하고 공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특검은 모든 민생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 “대장동 특검은 김건희 여사 특검하고 주장과 달리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제조건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걸었다. 그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는데, 바로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연루돼 있다는 것”이라며 “저는 이재명 대표 또는 민주당의 주장이 정말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 도장 찍겠다. 다만 전제조건이 대장동 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으로 사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유로 “대장동 특검을 반대하는 정치적 세력과 국민들의 입장은, 대장동 특검도 ‘결국 이재명 지키기 아니냐’, ‘검찰의 검사를 수사를 피하는 수단 아니냐’, ‘꼼수 아니냐’라고 하는데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순간 그 논리는 무너진다”며 “진짜로 나를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에게 갖고 있는 공분과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대장동 특검 하면 깔끔하다”고 했다.
최근 곽상도 전 의원 아들에 대한 판결에 대해서는 “저도 곽상도 전 의원 아들 관련 판결을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도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