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비전 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7일 '당정 조화'를 통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확실히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의 강력한 경쟁 후보로 친윤계 견제를 받고 있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는 '수도권 탈환'을 통해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언급은 '후보 단일화' 외엔 없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정부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과제를 꼭 해내겠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헌법 가치 수호를 통한 정체성 강화 ▲2024년 총선 상향식 공천 ▲화합과 존중으로 당 대통합 ▲총선 승리를 위한 헌신의 자세 등을 본인의 비전으로 하나씩 제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저는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지 않고 탈당하지 않았으며 정통보수 뿌리를 지켜왔다", "(대선 당시) 당내 갈등을 극복하면서 당을 하나로 묶은 경험이 있다", "자기 정치를 하지 않고 선당후사 정신을 실천했다" 등 본인의 경험과 엮어 비전을 발표했다. 당내 갈등을 일으켰다는 프레임으로 안 후보와의 차별점을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아울러 "대선을 승리해 이겨본 리더십으로, 검증받은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겠다"며 "반드시 총선 압승을 염원하고,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뒤를 이어 비전 발표에 나선 것은 안 후보였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 정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은 채 자신의 비전을 숫자 3가지로 표현했다. 그는 "첫 번째 숫자 4.7은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승리하면서 우리는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었다"며 "두 번째 0.73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숫자 170은 수도권 탈환해서 압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오는 2024년 총선에서 수도권이 왜 중요한지를 강조한 뒤 자신이 왜 경쟁력이 있는지를 어필했다. 그는 "저는 3번에 걸쳐서 서울·경기에서 선거를 치렀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지금 현재 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청년·중도·수도권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괴멸하고 반드시 총선 170석 압승하겠다"며 "저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달라.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보다는 본인만의 수도권 확장력으로 김 후보와의 경쟁력을 당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기현·안철수 후보 외에 비전 발표회에 오른 당 대표 후보 4인도 본인만의 비전을 당원들에게 제시했다. 첫 발표자로 올랐던 천하람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 승리 비책으로 "공천에 있어서 대통령 불개입을 제안한다"며 "공천 자격고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 성공에 헌신하겠다"면서 ▲당원 중심의 정당 ▲당내 민생위원회 설치 통한 문제 해결 ▲총선승리와 30년 자유민주 정권 창출을 위한 마스터플랜 구성 등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조경태 후보는 비례대표제·국회의원 면책 특권·정당 국고 보조금 폐지 등 '3폐 개혁'을 당원들에게 비전으로 제안했다. 그는 "3폐 개혁 매력적이지 않나. 이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며 "통합과 개혁, 반드시 총선도 승리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는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으로 ▲덧셈정치 ▲이념정당 ▲국민 서비스 정당 ▲당원소환제를 통한 당원 중심의 정당 등을 발표했다. 또 그는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저 윤상현은 낙선도 해보고 무소속으로 (수도권에) 나섰다"며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수도권 싸움에 능한 전사는 바로 저, 윤상현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