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세종 공무원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타운홀미팅이란 정책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들이 이해관계자, 지역 주민들과 만나 정책·공약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장(場)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각 부처의 국·과장, 사무관들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염 정화기술 보유 기업을 육성해 환경에 기여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일선 공무원들이 인식 전환과 이에 따른 규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에는 MZ세대 70여명을 포함해 15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했다. 행사는 공무원들이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질병관리청, 산림청 등 13개 부처 공무원들의 질문이 이어져 행사는 예정된 1시간을 넘겼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26년간 공직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직업 공무원들의 오랜 경험과 과학·상식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직업 공무원들은 어떤 정책이 국익이나 국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가진 나라가 국민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은 국가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을 다수 보유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전문성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지는 않는지’, ‘세종에서의 일상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국내 대학의 현지 연합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공직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필요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로부터 큰 에너지를 받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세종 국무회의가 열릴 때마다 공직 사회와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