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를 지키자고 국민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 숭례문에서 시청역 방면 세종대로 4개 차로를 전부 점거하고 '민생파탄 검사독재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당 전체가 국회 밖으로 나가 정치적 구호를 외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이후 처음이다.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올인하는 동안 국정은 발목 잡혀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는 국민포기대회"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 개인의 과거 시절 불법과 비리를 밝히는 것에 취임 1년도 안 된 대통령을 향해 독재, 폭주라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면서 "그야말로 이성도, 양심도 상실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살리기'가 아닌, '민생 살리기'의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당권주자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기현 후보는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를 자처해야 하는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국민들은 깊은 한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 대표 살리기에 줄서기보다 민생 살리기에 줄 서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 대표 개인 비리에 대해 민주주의 수호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이미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마비시킬 정도로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그것도 모자라 나라 전체를 마비시키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후보도 "방탄 국회 그만, 민생 국회 열자"면서 "국회 절대 다수당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 드리는데 여야가 어찌 따로 있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