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첫 공개일정으로 대구 밤샘 시민인사에 나선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대구 밤샘 시민인사에 나서며 “현장 상황을 봐야 되겠지만 가능하면 정말 들어주는 분이 계실 때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우리 대구 시민께서 당연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는 만큼 윤핵관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망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과 불만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메시지 내는 당대표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제가 제일 적임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대구 동성로에서 밤새도록 시민과 당원에게 ‘무제한’ 인사를 하며 ‘윤핵관 퇴출’을 외친다는 계획이다.

천 위원장 측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에게 ▲상향식 공천 ▲국회의원 중간평가제 등 그가 혁신위원 거치며 익힌 정당혁신 방법론을 당원과 시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윤(親尹)계를 겨냥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대통령에 대한 우스울 정도의 충성 경쟁, 윤심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이라고도 했다.

천 위원장은 “심지어는 친윤, 윤핵관들은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왜 친박의 대통령이었다가, 진박의 대통령이었다가, 문고리의 대통령으로 점점 작아져 결국 파국을 맞이했던 과거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고,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그래서 결국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는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을 약속하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해당 지역구 유권자와 당원들이 매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서, 상위 20%에게는 ‘재공천 보장’ 수준의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하위 20%는 퇴출하겠다”고 했다.

대구 출신인 천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출범시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천 위원장의 후원회장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맡기로 했다고 한다.